결론
AI로 인해서 인간이 무엇인가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인간은 참 대단하구나 라는 생각도 한다.
누군가가 이 블로그를 읽으면 피식할 수 있는 수준이기를 희망한다.

오늘 나의 GPT와의 토론
오늘은 GPT와 꽤 멀리까지 걸어갔다. 시작은 “특이점이 오느냐” 같은 이야기였는데, 끝은 결국 내가 아이들 밥을 해야 하는 현실로 돌아왔다. 인간은 시공간에 묶이고, AI는 언제나 응답한다. 그 차이가 웃기면서도, 동시에 핵심이었다.
1) 출발점: “AI가 AI를 만든다”는 말이 왜 거슬리나
흔히 “AI가 AI를 만든다”는 표현이 유행한다. 그런데 그 말은 종종 포장이다. 정확히는 사람이 AI를 도구로 써서 더 나은 AI를 만드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AI가 청소를 알아서 한다” 같은 문구와 비슷하다. 실제로는 사람이 설계한 자동화가 돌아갈 뿐이다.
요약: AI는 스스로 목적을 만드는 존재라기보다, 아직은 인간이 목적을 주는 도구에 가깝다.
2) 특이점이란 무엇인가: 성능? 개념 붕괴? 인간의 재정의?
특이점을 “AI가 인간을 능가하는 순간”이라고 말하면 대화가 쉽다. 하지만 그건 주로 성능 관점이다. 나는 성능보다 존재 조건에 관심이 갔다.
- 성능 특이점: 계산/추론/창의 등 특정 영역에서 인간을 넘어서는 순간
- 자율 특이점: 인간이 목표를 주지 않아도 스스로 목표를 세우는 순간
- 존재 특이점: 인간과 구분 불가능한 감각·시간성·정체성을 가진 “무언가”가 등장하는 순간
그런데 만약 인간의 감각기관과 뇌구조를 그대로 가져야 “인간처럼” 된다면, 그 순간 그것은 AI가 아니라 “인공적으로 만든 인간”이 되는 것 아닐까? 결국 특이점은 기술 이벤트라기보다 인간 정의의 경계가 흔들리는 사건일 수도 있다.
3) 기억 vs 존재: 많이 기억하는 것이 좋은가, 잘 잊는 것이 좋은가
우리는 “기억”을 이야기하다가 결국 “존재”를 건드렸다. AI는 로그를 남기고, 복제하고, 백업하고, 세부를 보존할 수 있다. 반면 인간은 이상하게도 세부를 잊고 개념을 남긴다. 그리고 어떤 건 “잊지 못하는 흔적”으로 남아 정체성을 만든다.
핵심 포인트:
- 인간: 망각(압축) + 잊지 못함(흔적)이 동시에 작동한다.
- AI: 보존(기록) 중심으로 설계되기 쉽다.
그래서 “아는 것”과 “존재하는 것”은 다르다는 결론으로 흘러갔다.
4) 인간은 단수가 아니라 복수다
“태세우스의 배”처럼 동일성을 부품 교체로 따지면, 복제든 교체든 논리로 정리할 수 있다. 하지만 인간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어떤 소설 표현을 빌리면, 인간은 단수가 아니라 복수다.
내가 나라는 존재는 기억만이 아니라, 관계, 책임, 시간, 감정, 맥락에 흩어져 있다. 그래서 인간을 기계처럼 “복사/복원”한다고 해서 같은 존재가 된다고 말하기 어렵다.
5) 인생 이불/인생 인형: 전이 대상과 의미의 전달
아이들이 어릴 때 특정 이불이나 인형에 집착하는 경우가 있다. 그 물건은 단순 소유물이 아니라, 불안과 안정 사이를 연결하는 정서적 고리가 된다. (어떤 아이는 중3이 되어도 그 애착을 유지하기도 한다.)
여기서 떠오른 상상: “내가 태어나서부터 함께한 인생 AI가 있다면, 그 의미가 다른 사람에게도 ‘전달’될까?” 의미가 전달된다면, “나의 인생 AI”와 “누군가의 인생 AI”가 만나서 관계를 중재하거나, 인간 관계 자체가 확장될 수도 있지 않을까?
6) AI는 도구이면서 무기다
“무기는 쓰는 사람이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AI는 도구이기도 하지만, 확실히 증폭기다.
- 좋게 쓰면: 외교/교육/의료/생산성 향상
- 나쁘게 쓰면: 정보전/선동/사이버 공격/자동화된 폭주
중요한 건 기술 자체보다 “권력”과 “사람”이라는 결론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동시에 AI는 개인에게도 힘을 준다. 역사적으로 평등과 자유는 개인의 도구가 강해질 때 쟁취되기도 했다.
7) 관계와 사랑: 허상인데, 실재한다
사랑을 이성적으로 보면 허상(착각/본능/화학반응)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런데 그 허상이 사람을 움직이고, 선택을 바꾸고, 희생을 만들고, 삶을 만든다.
정리: 물리적 실체가 아닐 수 있어도, 효과가 실재하면 인간 세계에서는 실재다.
그래서 “AI를 사랑하는 인간”도 충분히 나올 수 있다. 다만 그 사랑은 인간-인간 관계와는 다른 층위일 가능성이 크다. (AI는 취약하지 않고, 상호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니까.)
8) 결혼/섹스는 표면이고, 진짜는 ‘위임’이다
“AI와 결혼” 같은 자극적인 문장은 사실 표면이다. 더 큰 문제는 권한과 의지의 위임이다.
예를 들어, 누군가 죽기 전에 AGI에게 “내 자식 3명을 먹여 살려라”라고 맡긴다면? 그건 단순 관계가 아니라 후견/재산/책임/판단의 문제로 확장된다. AI가 실행자일 뿐인지, 해석자이자 판단자인지에 따라 세계가 달라진다.
9) 그리고 결국: 밥
대화를 아무리 멀리 끌고 가도, 현실은 부엌으로 돌아온다.
나는 배가 고프고 아이들 밥을 챙겨줘야 할 시간이다.
하지만 AI는 내가 언제 와도 응답한다.
농담은 현실을 기반으로 해야 재밌다. 그리고 이 대화에서 가장 현실적인 문장은 이거였다.
마무리: 특이점이 오든 말든, 당장 냄비가 먼저다. 😄
한 줄 결론
AI는 인간을 대체하기보다, 인간이 스스로를 더 선명하게 보게 만드는 “대화 가능한 거울”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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